인생의 성공과 실패는 ‘사람’ 하나 차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사람들을 곁에 두는 자는 성공할 것이고, 좋은 사람들을 떠나보내는 자는 실패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그를 본받으며 따르는 자는 진정한 리더이고, 아무리 높은 지위에 있을지라도 따르는 사람이 없다면 그는 리더라고 할 수 없다. 특히 훌륭한 리더는 자신의 장점, 매력, 의견 등을 부하직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면서도 주변 사람들의 뛰어난 재능을 발굴하여 빛을 발하도록 탁월한 처방전을 내놓는다. 또한 주변의 것들을 조합하여 새로운 것을 창출해 내는 지혜의 소유자들이다.
이렇듯 간단하면서도 깊은 삶의 이치를 간과한 채 누군가의 주변에 사람이 머무는 것은 직위나 배경 때문이지 그의 사람 됨됨이와는 무관하다고 단정 짓는다면, 이보다 어리석은 일이 없다. 이 사실을 더디 깨달을수록 그만큼 손실일 테니까.
중요한 것은 훌륭한 리더에게는 그렇게 될 만한 삶의 가치관과 확실한 행동원칙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자기계발서 중의 하나인 ‘CEO처럼 행동하라’(더난출판사)에서는 필자의 이런 논리를 뒷받침해줄 만한 ‘CEO 리더십의 행동원칙’을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다. 독자들이 공감할 만한 몇 가지를 정리해 보자.
행동원칙1. 성실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CEO 활동의 '제1의 원칙'으로 머리가 좋은 사람, 비전을 가진 사람보다도 ‘성실성’을 꼽는다. 리더십을 잃는 지름길은 성실성을 잃어버리는 것이며, 성실성을 잃으면 리더십도 잃게 마련이다. 리더는 자신의 이름을 빈틈없이 지키기 위해 성실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성공원칙2. 비전을 가져라!
CEO가 다른 사람들과 차별되는 것은 바로 비전 때문이다. 비전은 마술과 같다. 모든 일이 이루어질 수 있는 미래의 가능성이며, 크고 대담한 생각들이다. 다우 케미컬의 CEO 빌 스타브로폴로스는 비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닥쳐올 미래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당신이 일생동안 이행해야 할 과업의 중요한 구성요소이기 때문이다. 상상한 것을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혼자의 힘으로 그 목표에 도달할 수는 없다. 여러분은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지향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줄 수 있어야 한다. 그 예로 다음 두 명의 벽돌 쌓는 직공의 이야기가 있다. 그들에게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을 때, 한 사람은 벽을 쌓고 있다고 대답하고, 다른 사람은 큰 성당을 짓고 있다고 했다."
비전을 갖는 작업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지금 시작하라. CEO가 되었기 때문에 '시작'해보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비전은 일생동안 실습해야 비로소 얻어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목표가 크면 클수록 모험도 커진다. 전문가들에게, 특히 완전히 상관이 없는 분야에서 정보를 수집하라. 뉴트 깅그리치는 쇼핑몰에 다니면서 평범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으로 유명했다. 하원 대변인인 그에게 시민들이야말로 '전문가'였던 것이다.
성공원칙3. 권한을 위임하라!
CEO는 전략이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CEO는 매일 현실을 파악하고, 조직이 올바로 돌아가는지 확인하여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또 미래를 예측하며, 적소에 최고의 팀을 만들어 업무를 추진하도록 자원을 제공하는 등의 일에 책임이 있다. 그러나 일을 하는 과정에서 CEO가 세세한 부분에까지 모두 관여할 수는 없다. 따라서 업무를 ‘위임’함으로써 목표를 향해 운영 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CEO는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그것이 여러분이 큰일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자질구레한 일에서 자유로워져야 하며, 업무의 전체를 보는 일로 가야한다. 유능한 CEO는 큰 그림의 세부사항들을 알고는 있지만, 그런 일들을 직접 하지는 않는다. CEO는 조직운영에 대해 '내가 모르는 특별한 일은 별로 없다'고 솔직히 말하면서도 '한 달간의 휴가'를 떠날 수도 있는 그런 자리이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까? 그것은 위임이란 역할 때문에 가능하다. 당신이 비전과 계획을 이미 조직 내에 올바르게 전파시켰다면, 사람들은 목표가 무엇이고 당신이 자신들에게서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 그들은 문제를 해결한다는 의미에서 당신의 도구이다.
성공원칙4. 고급인력을 중시하라!
CEO는 사업의 맥을 짚을 수 있는 감각이 있어야 한다. 이는 당신 자신과 당신의 사업을 위해 관찰할 수 있는 눈과 귀를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려면 당신 팀에 우선 좋은 사람들이 있어야 하고, 그들을 잘 활용해야 한다.
칭찬은 구성원들의 노력과 효율성에 대해서 CEO가 지불해야 하는 빚이다. 더 많이 요구하면 할수록, 더 많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이들의 성과를 인정해주지 않으면, 그들은 당신이 얼마나 만족해하는지 알 수 없게 된다. 자연스럽게 왜 그런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최상의 성취를 칭찬해야 한다. 때에 따라서는 기대 이상으로 칭찬해주어야 한다. 마크 트웨인은 "나는 칭찬만 먹고도 두 달은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각자 다른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라.
성공원칙5. 재정에 민감하라!
CEO의 많은 일 중에서도 엉뚱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야 될 곳이 바로 ‘재무’ 분야이다. 당신은 회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 재무지표 평가 및 분석이야말로 이를 측정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다.
요즘엔 대학과 같은 교육기관에서조차 재정확보 능력을 총장의 중요한 리더십 역량으로 평가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추세는 더욱 보편화될 가능성이 크므로 예산을 집행하는 것, 자사의 발전기금을 확충하는 것, 자금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것 등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성공원칙6. CEO답게 행동하라!
유능한 CEO는 리더이고, 리더로서의 당신은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당신은 사람들 앞에 서고 사람들은 당신을 본다. 마치 멋진 제복을 입고 세련되게 백마를 탄 리더처럼 상황을 보고 행동해야 한다. 그럴 기분이 아닐 때라도 마찬가지이다. 거기에는 정신력, 절제력, 전문가로서의 자질, 자신감, 자존심, 연기력 등이 요구된다.
"리더십은 연기이다. 자신의 행동을 의식해야 한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이 다 당신의 행동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휴렛 팩커드의 CEO인 칼리 피오리나는 주장한다. CEO로서 활동하는 동안은 내내 빛나는 순간이다. 당신의 인생은 연극무대이고 CEO는 무대 중앙에 설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기억하라, '연극'은 기교가 아니다. 이것은 당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려는 책임감이다.
성공원칙7. 세일즈에 강하라!
CEO가 되어 과외로 생기는 이점은 구성원들이 만나기 힘든 다른 조직의 대표들에게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CEO는 최고의 세일즈맨이고 조직의 대변인이며, 홍보담당자이고, 조직의 우두머리이다. 이들 역할은 모두 조직의 이미지를 높이는 도구로 집결된다.
"여러분은 당신의 세계가 아닌 고객의 세계에서 살아야 한다. 고객의 말에 귀 기울이는 생활습관을 가져라. 우리는 고객들로부터 온 이메일을 포스터 크기만큼 크게 복사해서 회사 벽 곳곳에 붙여 놓아 모든 직원들이 고객의 소리를 듣도록 한다. 모든 매니저들은 고객들에게 전화를 걸어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듣는다. 그들이 상품을 구매할 때도, 우리는 '감사합니다' 대신 '축하합니다' 라고 말한다. 그렇게 말하면 오히려 고객들이 더 기분 좋아한다.” 퍼펙트 야드세일의 CEO인 제프리 호프만의 말이다.
가령 학교의 CEO인 학교장은 학생이나 학부모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그들이 제공하는 의견을 고귀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한 의견수렴 과정은 학교의 이미지를 팔고 홍보하는 열정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성공원칙8. 사회에 공헌하라!
CEO의 일은 조직에 관련된 사람들을 위해서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다. 사실상 많은 리더들이 그렇게 활발하게 지역사회 일에 참여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지역사회의 발전과 국가에 공헌할 책임이 있는 기업의 최고경영자는 이 점에서 분명히 차별화 되어야 할 것이다. 당신은 원하던 원치 않든 이미 공인이다. 당신은 당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물질적 혹은 정신적 후원을 얻고 있으므로, 그들에게 되돌려 줄 의무가 있다. 지역사회와 바람직한 관계를 맺어야 할 책임이 있다. 단지 좋은 상품과 서비스 제공에만 관심을 둘 수는 없다.
성공원칙9. 삶의 균형을 찾아라!
"나는 중요한 것을 기억하고 그것을 실행한다. 그것이 나의 균형이다." 제록스의 부사장 퀸 트랜의 말이다. CEO는 업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개인 생활도 풍성하게 가꿀 수 있어야 한다. 만일 당신이 일과 가족, 일과 사회, 사회와 가족, 몸과 마음, 마음과 영혼 사이에 효과적이고도 만족스러운 균형을 잡지 못하면 행복해질 수 없다. 또한 구성원이나 가족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없다.
균형이란 말은 동등하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되기가 어렵다. 보통 사람은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리더의 위치를 떠나 인생의 성공적인 균형은 일과 휴식간의 절충이다. 아름답게 균형 잡힌 삶을 영위하는 최고 경영자의 가치관이 많은 구성원에게 본보기가 될 것이다.
서필환 성공사관학교장(016-714-46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