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캄파방식의 크랭크 셋 교체

요즘 자전거를 타면서 평속이 올라가지 잘 올라가지 않는것 같아 죄없는 크랭크 탓을 하면서 바꾼 물건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다른걸 써보고 싶은 마음이 앞섰고 나름 괜찮아 보이는 물건이 싸게 올라와서 중고로 사고 팔고 해도 큰 돈 들어가지 않을 것 같다는 계산도 있었기 때문에 바꿨습니다.

 

또 시마노 방식이나 구형 ISIS 방식 스램방식의 크랭크는 이미 써봤기 때문에 별로 호기심이 생기지 않았지만 써본사람들은 극찬(?)을 한다는 캄파방식의 크랭크라 구미가 많이 땡기더군요.

 

구입한 물건은 캄파의 자회사인 펄크럼에서 제작한 토크R이라는 제품입니다.

 

캄파와 펄크럼에서 생산한 제품들을 보면 달라보이는 제품들이지만 사실상 같은 제품들입니다.

 

다만 캄파의 제품군이 보수적 느낌이 드는 제품들을 많이 생산한다면 펄크럼 제품은 화려한 느낌의 제품이 생산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기술적인 면을 살펴볼 때 당연한 이야기지만 두 회사 제품은 거의 완벽하게 같습니다.

 

펄크럼에서는 주로 휠셋을 많이 만들고 또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만 휠셋 이외에 크랭크셋도 만듭니다.

 

제품군은 RRS-RS-R로 나뉘어있는데 RRS나 RS는 레코드급이상 R은 적어도 코러스급 이상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티수는 53/39T의 스탠다드 구성이나 시마노 스램의 130mm BCD와는 달리 135mm의 BCD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힘전달력에서 조금 나은 특성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타보고 난 후에 느낀건데 그 5미리차이에서오는 느낌은 사실 오지 않더군요..ㅎㅎ

 

 

크랭크 셋 입니다.

 

카본재질의 크랭크암으로 스펙상 비비컵을 포함하여 750그램이라고 제조사 홈피에 나와있습니다.  

 

크랭크암의 대리석무늬가 매우 고급스럽네요. 

 

 

시마노방식과 스램방식 등의 일체형 크랭크는 스핀들이 한쪽 크랭크암에만 붙어있습니다만 캄파의 울트라 토크 방식은 좌우 스핀들끼리 쐐기모양의 홈을 통해 크랭크가 결합하는 방식으로 되어있습니다. 

 

크랭크를 구성하는 부품은 위쪽에서 시계방향으로 좌우측 크랭크암 스핀들 고정 볼트 드라이브 사이드 비비컵 스핀들 고정클립 유격조절용 웨이브와샤 논드라이브 사이드비비컵 등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캄파방식의 크랭크에 쓰는 비비컵입니다...

 

뭔가 허전하죠..다른 일체형 크랭크의 비비에 베어링이 삽입되어있는 것과는 달리 캄파방식의 비비컵에는 베어링이 없습니다.

 

 

대신 이렇게 크랭크암쪽에 베어링이 박혀있습니다.

 

실드카트리지 베어링이 쉽게 나가는 물건은 아닙니다만 캄파크랭크의 베어링은 비규격형인데다 베어링 탈착에 전문적인 공구를 필요로하므로 유지보수 측면에는 좀 아쉬운 면이 있어보입니다. 

 

시마노나 기타 크랭크설치 메뉴얼에는 나사선에 그리스를 발라주라고 되어있습니다만 캄파메뉴얼에는 나사고정제를 쓰라고 되어있군요..

 

메뉴얼상에는 록타이트 222를 쓰라고 지시되어있지만 없어서 243을 ?게 도포해줬습니다.

 

243은 영구고정제가 아니라 나중에 수월히 풀수있습니다.

 

붉은색계열의 600번대 제품은 영구고정제라 잘 안풀립니다... 

 

비비공구는 시마노 일체형 공구랑 동일한거 쓰시면 되고 조임토크는 35nm로 조이시면 됩니다. 

 

드라이브 비비쪽에 보면 저 클립이 걸리는 두개의 구멍이 있는데 완전히 걸지는 않고 살짝 걸쳐만 둔 다음 크랭크암을 비비컵에 완전히 안착하고 나서 저 클립을 완전히 끼워넣습니다. 

 

반대쪽 비비컵에는 물결무늬 형상의 웨이브 와셔를 끼워줍니다.

 

웨이브와셔는 축을 정렬하고 유격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웨이브 와셔를 논드라이브 쪽에 삽입한 모습입니다. 

 

작업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네요..

 

마지막으로 크랭크암을 양쪽 비비컵에 안착한 후에 스핀들 고정볼트로 조여주는 것만 남았습니다.

 

스핀들 고정 볼트가 스핀들 중간쯤 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짧은 공구로는 안되고 긴 공구를 써야 합니다.

 

캄파에서는 크랭크 전용공구를 쓰라고 되어있으나 그것을 쓸 필요는 없고 일반 공구상에서 파는 길쭉한 10미리 육각비트를 구해다 작업하시면 됩니다.

 

크기 비교를 위해 스마트폰과 비교사진..   

 

크랭크암 고정 볼트의 조임토크는 42nm-60nm인데 적당히 50nm으로 조여줬습니다. 

 

크랭크암의 조립은 끝났습니다.. 

 

마지막으로 페달을 달아줍니다..

페달의 조임토크는 40nm 내외로 조여주시면 됩니다. 

 

완성. 

 

작업 후 시원하게 맥주 한잔..ㅋ 

 

출처 : 상록수

글쓴이 : 에버그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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